- 낙농정책연구소, 2024년 우유·유제품 소비행태 조사 결과 발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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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는 ‘2024년 우유·유제품 소비행태 조사’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.
이번 연구는 2024년 6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국 만 14세 이상 69세 미만 남녀 1,000명(인구비례할당)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.
조사 항목은 △우유 소비행태(개인별·가구별) △유제품 소비행태 △우유의 효과 인지 및 소비 확대 파급 효과 △K-MILK 인증마크 인식 조사 등으로 구성됐다.
◇우유 소비행태 변화… 흰 우유 그대로 음용 비율 가장 높아
개인의 경우 77.2%가 최소 주 1회 이상 우유를 음용하며, 2017년부터 최근까지 평균 82% 수준을 유지했다.
최근 1년간 우유 소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19.5%로 2022년(18.1%) 대비 1.4%p 증가했으며, 감소했다는 응답은 31.7%로 2022년(35.1%) 대비 3.4%p 감소했다.
우유 소비량 증가의 주된 이유는 △가정간편식 섭취 시 활용이 좋아서(46.4%) △성장 및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들어서(40.7%) 순으로 나타났다.
우유 음용 방식은 ‘흰 우유 그대로’가 63.8%로 가장 많았으며,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 비율이 증가했다. 반면, 커피에 혼합해 마신다는 응답률은 201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.
◇우유 대체음료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
우유와 식물성 음료의 성분이 동일하거나 유사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34.3%, 전혀 다르다고 응답한 비율은 45.9%로 나타났다. 이는 2022년 대비 각각 10.3%p, 13.4%p 증가한 것으로, 소비자의 인식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.
◇수입 멸균유, 신선도·안전성 측면에서 소비자 신뢰도 낮아
수입산 멸균우유를 음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0.5%로 나타났으며, 이들 중 △국산 우유 대비 맛(풍미)이 떨어진다(38.6%) △소비기한이 너무 길어 안전성이 의심된다(37.3%) △국산 우유보다 신선하지 않다(27.6%)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.
또한, 수입산 멸균우유를 음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‘국산 우유보다 신선하지 않을 것 같아서’(41.0%)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해, 소비자들이 신선도와 안전성 측면에서 수입 멸균유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.
수입 멸균우유의 소비기한을 ‘3~4개월’로 인식하는 비율이 36.7%로 가장 높았으며, 실제 소비기한인 ‘1년’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21.0%로 나타나 소비기한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.
◇온라인 우유 구매 증가세 지속
우유를 주로 구매하는 장소는 △대형마트(55.4%) △슈퍼마켓(24.2%) △온라인 쇼핑몰(9.2%) 순으로,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구매 비율이 높았다.
그러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구매 비율은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온라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.
◇치즈·버터 구매 시 국산 제품 선호
유제품별 주요 구매 품목은 △치즈(자연치즈 41.6%) △요구르트(마시는 액상 요구르트 39.2%)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.
국산 제품 선호도는 △치즈 76.9% △버터 41.7%로 외국산보다 높았다. 소비자들은 ‘신선도, 신뢰, 안전성’을 이유로 국산 제품을 선호했으며, ‘맛(풍미), 가격’ 측면에서는 외국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.
◇우유, 영양소 함유 및 골다공증 예방 효과 높다고 인식
소비자가 인지하는 우유의 주요 효과는 △칼슘·단백질 등 영양소 함유(70.6%) △골다공증 예방(58.0%) △영유아·청소년 성장에 도움(56.3%) 순으로 나타나, 건강에 유익한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.
◇K-MILK 인증마크 인지도 상승
K-MILK 인증마크 인지도는 53.1%로, 2022년 대비 9.2%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.
K-MILK 인증마크가 부착된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증가해 △품질 신뢰도(65.8%)는 2017년 대비 15.5%p 상승했으며, △올바른 선택에 도움을 준다(62.6%)는 응답도 2017년 대비 7.5%p 상승했다.
낙농정책연구소 이재용 소장은 “멸균유 수입이 증가하고 있지만, 맛, 신선도, 안전성 측면에서 소비자 신뢰도는 낮다”며, “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우유·유제품 원산지 표시제도 개선과 K-MILK 인증 확대가 필요하다”고 강조했다.
이태호 대기자 jesus665@hanmail.net
